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두산전에서 15대2로 이겼다. 하루 전 두산에 1대7로 패했던 롯데는 이날 타선이 폭발하면서 시즌 두 번째로 2만5000석 만원 관중을 기록한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2승21패가 되면서 4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1⅔이닝 만에 만루포를 얻어맞는 등 8실점하며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즌 전적은 29승15패가 됐으나 리그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2회말 롯데가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1할 타자' 나종덕이 2타점 적시타를 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준우의 안타를 보태 다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는 어깨 통증을 털고 복귀한 문규현이 좌측 라인 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 다시 2점을 추가, 4-0이 됐다. 이후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을 당했으나, 롯데는 이대호가 두산 선발 장원준에게 볼넷을 골라낸데 이어 채태인이 3B1S에서 던진 142㎞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 8-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결국 장원준을 내리고 곽 빈을 마운드에 올리기에 이르렀다.
롯데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3회 선두 타자 신본기의 볼넷에 이어 전준우, 문규현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곽 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이대호가 2루수 뜬공을 친 사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점수는 10-0이 됐다.
두산은 4회초 추격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김재환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양의지, 최주환이 각각 2루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우익수 쪽으로 친 타구가 실책에 이은 2루타가 되면서 김재환이 홈인, 10-1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정 훈이 곽 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해 1점을 추가, 11-1이 됐다.
두산은 6회초 정진호, 최주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밀어내기 득점하며 11-2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인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7회초부터 배장호-이명우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고, 나경민, 김문호, 이병규, 오윤석, 김사훈 등 백업 자원들을 활용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롯데는 8회말 또 한 번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병규의 몸에 맞는 공, 정 훈과 번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가 두산 구원 투수 김정후의 4구째 143㎞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사직구장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가 터졌고, 2만5000명의 관중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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