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력한 홀드왕 후보이자 한화 이글스 서 균과 함께 '유이한' 평균자책점 제로 투수였던 넥센 히어로즈 김상수가 끝내 점수를 허용하고 말았다. 19경기 만이다.
넥센의 우완 필승카드 김상수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3-1로 앞선 8회 등판했다가 집중타를 허용했다. 이날 따라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4구째 중전안타를 허용하더니 후속 다린 러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지영의 번트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진 덕분에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는 무사 만루에서 박한이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손주인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순식간에 2사를 만들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넥센 벤치는 김상수를 내리고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했다. 김상수의 투구 수가 18개가 되면서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듯 하다.
그런데 만루 상황이 조상우에게는 부담스러웠던 듯 하다. 조상우는 첫 상대인 강한울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와 4-3으로 역전이 됐다. 물론 3실점 모두 김상수의 자책점이었다. 3루타를 친 강한울은 송구가 3루 쪽에서 파울지역으로 약간 빠진 틈을 타 홈까지 노렸으나 결국 태그 아웃됐다. 결국 김상수는 '미스터 제로'의 명성이 깨졌고, 넥센도 리드를 놓치고 말았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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