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남긴 명언이 배우 이엘의 논란으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대체 이엘은 어떤 마음으로, 또 어떤 재미를 느껴 동료 김재욱의 사진을 공개했을까.
20일 연예계는 이엘과 김재욱의 열애 의혹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바로 이엘의 '김재욱 엽기 사진 공개' 사건이 이 의혹의 시발점이 된 셈.
사건인즉슨 이렇다. 이엘은 지난 19일 밤 자신의 SNS에 잠든 김재욱의 사진을 게재했다가 곧바로 삭제했고 아주 잠깐 게재된 사진을 목격한 몇몇 네티즌이 이엘의 SNS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트리면서 오늘(20일)까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엘이 공개한 사진 속 김재욱은 상반신을 탈의한 채 깊게 잠들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를 촬영한 이엘의 위치, 그리고 김재욱이 잠든 장소 등을 염두에 뒀을 때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충분히 오해하게 만들 사진이었다. 여기에 사진을 게재한 뒤 곧바로 삭제한 이엘의 행동까지 더해져 의심은 더욱 증폭됐다.
이와 관련해 이엘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 관계자는 2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이엘과 김재욱은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았고 친한 동료일 뿐 연인 관계가 아니다. 이엘은 김재욱과 친분으로 그의 '엽기 사진'을 재미 삼아 올렸는데 이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해명대로 두 사람은 최근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고 이후 서로의 촬영장에 간식차 선물, VIP 시사회 참석 등 여러 차례 친분을 과시했다.
실제로 이엘이 공개한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김재욱과 열애설을 부추겼다. 특히 연예계에서는 종종 SNS에 올린 비공개 사진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면서 파장을 일으킨 사례가 종종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2012년 발생한 아이유와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의 셀카 사진. 당시 아이유가 자신의 SNS에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무엇보다 아이유는 잠옷 차림으로 또 은혁은 상의 탈의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열애 의혹에 휩싸였다. 이는 양측 소속사가 "아이유가 아팠을 때 은혁이 병문안을 간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후에도 이 사진은 '아이유 은혁 병문안 사건'이라고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이번 이엘의 김재욱 사진 공개 역시 SNS를 통해 예상치 않았던 친분(?)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키게 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제2의 병문안 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이엘과 김재욱의 '엽기 사진' 공개 사건. 이엘의 소속사는 "이엘이 재미 삼아 올렸지만 문제가 될 것을 예상하고 곧바로 삭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진이 퍼져 김재욱에게 피해 아닌 피해를 주게 됐다. 이엘 스스로 많이 미안해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빠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대중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엽기적인 그녀' 이엘의 엽기적인 사진 공개로 김재욱만 피해를 받았다는 것. 의도는 순수했지 모르나 결과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의혹만 남기며 오해를 만들게 했다는 평이다. 특히 이엘은 지난달 개봉한 전작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당시 인터뷰에서도 배우자의 외도에 대해 "육체적 바람보다 정신적인 바람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는 내게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저는 육체적인 면으로만 바람을 핀 사람이면 받아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바, 이번 역시 너무 털털하고 거침없는, 솔직한 이엘의 행동이 잡음을 일으킨 것. 이엘 혼자만 '엽기 사진'이라 여겼던 김재욱의 사진. 숱한 의문만 남긴 이엘의 경솔함이 또 한 번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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