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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던 신태용호가 연착륙한 것은 콜롬비아(2대1 승), 세르비아(1대1 무)와의 11월 평가전이었다. 신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4-4-2 카드를 꺼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전까지 색깔 없는 축구를 보여주던 신태용호는 짜임새 있는 두 줄 수비로 수비 불안을 해소했고, 신 감독이 강조하는 돌려치기가 수차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공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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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살려주기 위해 고안한 전술이었지만 실제 키는 권창훈과 이재성(전북) 두 날개가 쥐고 있었다. 신태용식 4-4-2는 전문 윙어를 두지 않았다. 권창훈과 이재성의 위치는 측면이지만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움직였다. 공격시에는 주로 중앙으로 이동해 연계와 침투에 집중했다. 측면 공격은 주로 좌우 윙백과 최전방 공격수의 몫이었다. 권창훈과 이재성은 이들이 측면에서 공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볼을 공급했다. 여기에 손흥민-이근호가 측면으로 움직이면 가운데로 침투해 공격을 마무리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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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이들의 백업을 찾기 위해 12월 동아시안컵과 1월 터키전지훈련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했다. 특히 이승기(전북) 이창민(제주) 김승대(포항) 등 중앙 성향의 선수들을 집중 테스트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그나마 왼쪽에는 염기훈(수원)이 있었지만, 그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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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권창훈을 대신할 만한 자원이지만, 그는 과거의 역동성을 잃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의 결정력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추가발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동원(다름슈타트)은 권창훈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아예 스타일이 다르다. 권창훈의 부상과 함께 신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가뜩이나 김민재 김진수(이상 전북)의 부상으로 포백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신 감독이었다. 그나마 위안거리였던 공격진마저 핵심 역할을 하던 권창훈이 부상으로 제외됐다. 4-4-2 카드가 사실상 사라지며, 가장 믿을만한 무기도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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