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37)은 그동안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7년 연속 100이닝 이상 소화,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했다. 9차례 등판 중 6이닝 이상 투구한게 4차례 뿐이었다. 지난 16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다음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거듭되는 부진을 두고 2군행 조치를 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김 감독이 지목한 22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윤성환은 6이닝 8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 타자 전준우에 이어 손아섭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후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6회초 다시 2실점했다. 7~8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패전 위기를 벗어나는데 그쳤다. 실점하기는 했으나 2회부터 5회까지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4월 2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한 달여 만에 6이닝을 소화한 경기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윤성환의 투구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그는 "초반에 장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2회부터는 제구도 됐고, 점수 허용도 없었다. 6회 다시 2점을 내줬지만, 전과 비교하면 괜찮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구 말미까지 137~138㎞의 공을 던졌다"며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지켜보겠다'던 자신의 말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못하면 2군으로 보내겠다' 같은 다른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재정비할)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동안 해준게 있는 선수 아닌가. 한 박자 쉬어가면서 자신의 루틴이나 구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10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6.67의 성적. 윤성환 본인이나 김 감독, 삼성 모두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성과다. 김 감독은 "(윤성환이) 베테랑 아닌가. 곧 이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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