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장기용이 슬프고도 포근한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장기용은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에서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대 출신 경위 채도진 역을 맡았다.
24일 방송된 7,8화에서 장기용은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공포 그리고 재이(진기주 분)를 향한 죄책감과 애정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넘나드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도진은 연쇄살인범인 아버지 윤희재(허준호 분)에게 연민이 느껴진다는 기자의 말에 "범죄를 저지른 순간, 어떤 동정이나 이해의 대상도 될 수 없다"고 딱 잘라 얘기하는 냉철함을 보였다. 계속된 기자의 유도 질문에도 아랑곳 않고 소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었다.
또 과거에 대한 끔찍한 기억과 아버지의 환영이 그를 끝없이 괴롭히자 주먹으로 거울을 깨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반면 재이에게는 한 없이 따뜻하고 애틋한 그였다. 도진은 먼 발치서 재이를 지켜보면서 나지막이 "낙원아"라고 그녀의 어린 시절 이름을 반복적으로 되뇌었다. 기자들이 재이의 차 뒤를 쫓는 위기의 순간에는 온몸으로 그 앞을 막아내며 그녀를 보호했다.
이러한 도진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는 장기용의 진정성 있는 대사와 눈빛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이겨내기 위해 더욱 단단해져야만 했던 도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낙원아, 넌 지금도 나한테 이렇게 웃어줄 수 있니?"라고 물으며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먹먹하게 했다는 평이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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