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온화한 성격에 빼어난 외모를 가진 남자. 태산그룹의 아들이자 뛰어난 경영능력의 소유자.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스펙으로 완벽남의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는 '리치맨'(연출 민두식 / 극본 황조윤, 박정예)의 민태주(오창석)에게도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왔다.
지난 24일 방송(6회)된 '리치맨'에서 태주는 넥스트인 월말결산 데스메일로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잘린 차도진(박성훈)에게 태산전자 추천서를 내주며 위로를 건넸다. 태주는 이전에도 데스메일을 받고 회사를 그만두게 된 고팀장에게도 추천서를 건네주며 고팀장의 마음을 헤아려 준 적이 있었던 것.
태주의 몸에 밴 배려의 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호의였지만, 차도진에게서 돌아온 건 날카로운 비수였다. "비겁하게 이유찬 이름 뒤에 빌붙어 사는 당신보다 내가 낫다"는 차도진의 날 서린 비난은 태주의 마음을 베는 큰 상처가 됐다. 한탄일지 자괴감일지, 아니면 2인자가 안아야 할 회한일지 당황스럽지만 태주는 그렇게 씁쓸한 미소만 지을 수밖에 없었다. 늘 남을 배려하고 베풀기만 하던 태주. 그러나 이젠 태주에게도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온 것이다.
넥스트인 건물 앞 벤치, 태주는 퇴근하는 보라(하연수)를 기다렸다. 보라와 처음 만났던 그 자리. "우주최고보라! 원하는 회사에 덜컥!" 하는 주문으로 보라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줬던 바로 그 자리다.
오늘은 반대의 상황으로 벤치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태주는 "오늘은 딴 사람 말고 나나 좀 위로해주라"라며 살짝 심난한 마음을 내비쳤다. 보라도 낮에 회사에서 있었던 태주와 도진의 대화내용을 바로 앞에서 봤던 터라 태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짜증은 내어서 무얼 하나~ 성화는 바치어 무얼 하나~" 보라는 할머니의 십팔번 태평가를 불러주며 태주의 마음을 풀어주었고, 보라의 노래에 태주는 껄껄 웃으며 마음 한 구석 무겁게 앉아 있던 응어리를 쓸어내린 듯 만면에 후련함이 가득했다. 더욱이 두 사람의 위로의 자리는 극 말미 에필로그 형태로 전개되면서 마치 태주에게 특별한 위로의 선물을 주는 듯했다.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간 사람.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 보라를 향한 마음이 휴식 같은 친구에 머물지 혹시 연애감정으로까지 발전할지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리치맨'은 매주 수,목 밤 11시 MBN과 드라맥스에서 공동 방영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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