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힌 복귀 타이밍이다. 넥센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이자 핵심 타자인 김하성이 돌아왔다. 팀이 가장 힘든 시기에 힘을 보태게 됐다.
넥센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를 일부 조정했다. 김하성이 1군에 복귀하고 허정협이 2군으로 내려갔다. 김하성의 1군 컴백은 13일 만이다. 그는 지난 14일 손바닥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경기가 없던 휴식일이었는데, 집에서 화분 정리를 하다가 깨진 조각에 손바닥을 베어 7바늘을 꿰맸다. 곧바로 1군에서 제외돼 재활에 들어갔다.
부상 자체가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하필 주요 선수들이 모조리 부상으로 빠지던 시기에 김하성까지 당장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의 부상을 입게 되면서 팀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 부상 이전까지 김하성은 역시 재활 중인 박병호를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었다. 김하성의 부상 이탈로 넥센은 더욱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김하성의 복귀로 시름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때마침 박병호도 이미 1주일 전에 팀에 합류한 상황이라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오늘 5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2군 경기에서 뛰게한 뒤에 1군에 부르는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부상 자체가 심각했던 게 아니라 금세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타격 연습도 꾸준히 해왔다고 들었다"며 김하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하성의 복귀는 전력 자체에 플러스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 외적인 면에서도 호재다. 최근 넥센은 핵심 선수 박동원과 조상우의 일탈 행위로 인해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프로 의식을 망각한 이들의 행위는 개인 뿐만 아니라 팀, 나아가 리그 전체에까지 큰 손해를 끼쳤다. 이 사건 이후 넥센은 2연패를 당하며 자칫 하위권으로 추락할 뻔했다. 그나마 백업 선수들의 분발로 다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런 상황에 김하성의 컴백은 동료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 재활 중인 이정후와 고종욱도 조만간 1군에 복귀할 듯 하다. 장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정후는 한 경기 정도 더 뛰면 1군에 오게 될 것 같고, 고종욱도 경기를 뛰고 난 뒤 어깨 상태를 보고 있다. 두 명 모두 복귀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에는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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