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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무대에 있던 유 감독은 지난해 12월 전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2년 대전에서 물러난 이래 5년만의 K리그 복귀였다. 그토록 원했던 K리그, 하지만 전남은 폐허였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했지만, 패배주의가 선수단을 감쌌다. 설상가상으로 핵심이었던 자일, 현영민 등이 팀을 떠났다. 넉넉치 못한 예산으로 리빌딩은 꿈도 꾸지 못했다. 유 감독도 본인의 목소리를 높이기 보다는 구단이 데려다 준 선수들에 맞춰 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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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결과까지 바꾸기에는 전남의 전력이 너무 약했다. 최재현 최효진 허용준 등마저 장기부상에 시달리던 전남이다. 하지만 적어도 5개월 동안 보여준 전남 축구의 모습은 희망적이었다. 유상철식 축구가 팀에 녹아들기 시작됐다. 빠르게 전개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전남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선수들도 정확한 계획 아래, 목표를 갖고 플레이하고 있다. 신인급 선수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 한찬희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김경민 전지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자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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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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