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를 누르긴 했다. 다만 개운하지 않았다. 씁쓸함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2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전반은 완벽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들고 나온 3-4-3 전형은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스리백이 인상적이었다. 게리 케이힐-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나섰다. 전날 스리백을 들고 나와 1대3으로 완패했던 한국에게 본보기가 될만한 스리백이었다. 간격 유지는 좋았다. 공격을 펼칠 때는 한 명씩 적시에 올라가면서 힘을 실었다. 나이지리아의 역습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좌우 윙백도 좋았다. 애슐리 영과 키어런 트리피어는 많은 활동량을 자랑했다. 허리로 나선 에릭 다이어와 제시 린가드, 델레 알리도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 잉글랜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7분 케이힐, 39분에는 해리 케인이 골을 집어넣었다. 환상적인 전반전이었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졌다. 후반 3분 알렉스 이워비에게 한 골을 내준 것이 컸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잉글랜드를 흔들었다.
이 시점에서 잉글랜드의 문제점이 불거졌다. 우선 스쿼드의 심도가 문제였다. 잉글랜드는 후반 21분 루벤 로프터스-치크를 시작으로 5명을 교체했다. 대니 로즈, 대니 웰벡, 마커스 래시포드, 파비앙 델프였다. 이들 모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에 비해 다소 경기력이 떨어졌다. 선발과 후보 선수들간의 큰 격차는 잉글랜드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케인의 짝이었다. 이날 케인은 고군분투했다. 결승골도 집어넣었다. 다만 케인의 파트너는 부진했다. 라힘 스털링은 역시나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마커스 래시포드나 대니 웰벡도 경기력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잉글랜드로서는 월드컵까지 케인을 받쳐줄 단짝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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