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나, 티볼리 등 소형 위주로 급성장했던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올해는 중대형 모델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중대형(D∼F 세그먼트) SUV는 총 8만5968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6만8155대보다 26.1% 증가했다.
4월까지 판매실적을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 싼타페가 3만2011대로 가장 많았다. 지난 3월 4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싼타페는 두 달 연속 1만 대 이상 팔리며 중형 SUV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어 기아차 쏘렌토(2만3961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1만1163대), 르노삼성 QM6(8236대), 쌍용차 렉스턴(G4 렉스턴·5378대), 기아차 모하비(3614대)의 순이었다.
이들 모델은 대부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싼타페는 72.8%, 쏘렌토는 9.3%, 렉스턴은 379.8%의 판매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새로 출시돼 중형 SUV 라인업에 합류했다.
수입 모델까지 더하면 중대형 SUV 시장의 성장 폭은 더욱 커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를 보면 올해 1∼4월 수입 중대형 SUV는 총 1만2100대 팔려 작년 동기(1만1038대) 대비 9.6% 늘었다.
모델별로는 포드 익스플로러(2330대)가 최다 판매고를 올렸으며, 랜드로버 디스커버리(2062대)와 레인지로버(878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대형 SUV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으로는 전체 SUV 시장 자체가 커진 점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에서 SUV로 소비자들이 대거 이동하는 가운데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 특성이 반영되면서 중대형 SUV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새로운 중대형 SUV 모델들까지 잇달아 출격한다.
우선 한국지엠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를 이달 중 출시한다. 이어 현대차는 연말께 싼타페보다 큰 모하비급 대형 SUV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로 '팔리세이드'라는 가칭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출시된 폭스바겐의 2세대 신형 티구안도 기대주다. 준중형으로 분류됐던 기존보다 덩치가 커져 중형급에서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르면 내년에 중형 SUV 'GV70'과 준대형 SUV 'GV80'을 내놓는다.
한편 올해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중대형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됨에 따라 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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