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선발, 임기영 불펜으로 정리가 될까.
KIA 타이거즈는 5일 KT 위즈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29승29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상위권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이 경기가 KIA에 중요했던 건 선발진 운용때문이었다. KIA는 윤석민이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⅔이닝 5실점했지만 아프지 않고 100개 가까운 공을 던졌다는데 의미가 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은 로테이션대로 들어간다"며 다음 등판 기회가 있음을 알렸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 딘의 3선발은 확고한 가운데 윤석민이 가세하면 남은 선발 자리는 하나. 선발 요원은 한승혁과 임기영 두 사람이 있었다. 윤석민이 돌아오며 지난 주말 두산 3연전에 나란히 불펜 출격을 했던 한승혁과 임기영이었다.
김 감독은 "상황을 보고 남은 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승혁 선발 경기인 5일 KT전을 보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 경기에 임기영을 다시 한 번 불펜으로 붙였다. 두 사람 중 1명이 10일(일요일 )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이 될 것이기에 임기영이 쉬며 전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이 절묘한 투구로 승리를 합작해냈다. 한승혁이 5이닝을 잘막았고, 6회 무사 1, 2루 위기로 흔들리자 임기영이 들어와 대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 사람 호투 속에 KT전 승리를 챙긴 KIA였다.
김 감독 입장에서 보면 결정이 편해졌을 수 있다. KIA는 불펜이 불안하다. 때문에 선발 요원이 남는다면, 1명이 불펜으로 들어가주길 바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승혁이 난조를 보여 고민할 상황이 생겼다면 모를까, 그가 선발로 듬직한 모습을 보였고 임기영도 불펜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한승혁의 경우 최근 선발 3연승이다. 이렇게 페이스가 좋은 투수에게 기회를 뺐는다면 선수 의욕이 꺾일 수 있다. 또, 한승혁은 불펜으로 뛸 때 제구 난조 고질을 안고있다 올해 선발 전환 후 훨씬 나아진 케이스다.
지난해 선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임기영이기에 올해도 선발투수로 좋은 활약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려운 팀 사정을 감안하며 임기영이 불펜 역할을 해주는 희생을 한다면 KIA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또 언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지 모르기 때문에 향후 임기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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