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그랜드슬램을 쏜 롯데 '고졸 신인' 한동희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동희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포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이다.
NC 선발 투수는 프로 3년차 투수 최성영. 지난달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좋은 내용을 보였던 투수다. 그러나 이날 제구가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고전했다. 한동희는 최성영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1B2S로 몰렸다. 그러나 최성영이 던진 126㎞ 체인지업에 날카롭게 반응했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상대 좌익수가 잠시 쫓아가다 멈출 정도로 큼지막한 홈런으로 연결됐다. 베이스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한동희의 헬멧으로 선배들의 '축하타'가 쏟아졌다. 롯데는 한동희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10대5로 제압, 3연승을 달렸다.
한동희는 경기 후 "타석에 들어가기 전 어제 못쳐서 오늘은 칠 것 같다고 형들이 말해줘 마음 편하게 들어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담보다 해결하고픈 욕심이 있었다"며 "만루 홈런이지만 홈런은 다 똑같이 좋은 것이기에 특별한 감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군에 다녀온 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다. 또 2군에 가더라도 후회없이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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