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복귀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손승락은 지난 5월 31일 사직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10-7로 앞서던 9회초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5월 29일 LG전에 이은 2연속 블론 세이브. 손승락이 지난 2016년 롯데 입단 후 두 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앞선 넥센 시절까지 따져봐도 손승락이 최근 5년간 2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 1일 손승락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2연속 블론 세이브로 받은 심신의 피로를 달래는 재정비 차원의 2군행이었다. 롯데가 손승락을 대체할만한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만큼 1군 말소 후 10일이 지나는 6월 중순께 재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조원우 롯데 감독은 "10일 뒤 (손승락이 1군으로) 올 지는 모르겠다.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김원형 수석코치가 손승락과 통화하며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하더라"며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심적 안정감, 구위 회복 등 다양한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발언은 손승락을 급하게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승락이 그동안 마무리로 큰 역할을 해준 것은 사실이나 한 차례 큰 충격을 당한 뒤 급하게 썼다가 더 큰 부진에 휩싸이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손승락이 자신감 있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롯데는 손승락이 이탈한 뒤 한화 이글스에 연패를 당하다 지난 3일 6대0으로 이겼다. 5일 창원 NC전에서도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그 사이 불펜에선 오현택, 장시환, 조정훈, 박시영, 구승민이 기회를 받았다. 오현택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추격조 내지 이제 갓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 실험의 성격이 강했다. 오현택, 장시환, 구승민이 제 몫을 해줬으나 조정훈과 박시영은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당분간 조 감독은 오현택-진명호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맞춰 불펜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성빈이 롱릴리프로 돌아오고, 박세웅의 복귀 일정에 맞춰 선발 자원 중 한 명이 가세하면 손승락 복귀 전까지 불펜 운영에서의 부담감은 어느 정도 상쇄될 전망이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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