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채정안이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숨죽인 눈물까지 극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지난 6일 방송된 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연출 김진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엔터미디어픽처스)'에서는 찰나의 선택으로 증거를 인멸한 홍다함(채정안 분)이 해고되는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노자동차 사건으로 대립하게된 최강석(장동건 분)에 데이빗(손석구 분)은 놓친 증거가 있다고 위협했고 ?아낸 증거의 결제란에 자신의 서명을 발견한 홍다함은 스스로 과거에 저지른 실수라고 단정 지으며 증거 인멸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것.
오랜 기간 쌓아온 커리어는 물론 신뢰를 무너뜨린 최악의 결과였다. 누구나 실수는 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했던 홍다함에게 잃어버린 증거에 새겨진 서명은 자신의 인생이자 13년간의 신뢰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던 것이다. 결국 증거 인멸을 선택했고 이는 누군가의 계략으로 최강석에게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며 자책과 후회를 낳았다. 채정안은 완벽한 그녀 홍다함이 단 한 번의 실수로 겪는 내적갈등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냈다. 흔들리는 눈빛으로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고, 숨죽여 흘리는 눈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렇듯 증거의 발견은 언제나 유쾌했던 홍다함에게 먹구름이 끼는 순간이었다.
극도로 예민해진 홍다함은 지나(고성희 분)에게 회식부터 사소한 일까지 확인하며 "왜 이놈의 회사엔 자기 앞가림 정도는 자기가 알아서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도 없냐고"라는 말을 쏟아부었다. 이런 모습은 자신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걱정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었을 터.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증거를 없앨지 최강석 변호사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할지 서류를 두고 수도 없이 고민 했지만 찰나의 결과만이 있었다.
다함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해고결정에 조용히 사라지는 것과 숨죽여 흘리는 눈물뿐이었다. 누군가를 보호하고자 했던 선택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책일 것이고 자신이 저지른 선택에 대한 후회였다. 채정안의 눈물은 안타까움으로 시청자의 가슴을 치게 했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막막함과 서러움, 미안함이 뒤 섞인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은 숨죽여 흘리는 눈물로 열마디 말보다 더욱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단 한번, 선택을 되돌릴 순간은 있었다. 홍다함은 갈등 하는 도중에도 고연우(박형식 분)에게 최강석에게 사실대로 말하라는 조언으로 마음을 다잡고 모든 사실을 알리려 찾아갔었다. 때마침 강석이 강대표(진희경 분)와 손잡고 외부로부터 받는 압력을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함대표(김영호 분)가 최강석을 몰아붙이는 모습을 본 다함은 더 이상 자신이 위험요소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생각할 틈도 없이 문서를 파기했고 증거 인멸이라는 사실과 최강석이 위기, 홍다함의 해고라는 결과를 불러왔다.
채정안이 사라진 '강&함'에 어떤 파장이 불러올지 기대되는 드라마 '슈츠'는 오늘 밤 10시 14회가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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