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리그 단독 1위의 위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두산이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단순한 승리 같지만, 이는 외국인 에이스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와 4번 타자의 결정적 홈런, 그리고 하위 타선의 클러치 타격 등 세 가지 콤비네이션이 절묘하게 조화된 결과다.
이날 두산을 승리로 이끈 첫 번째 공신은 역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사구 13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2패)째를 따냈다. 이날 린드블럼이 기록한 13K는 LG 외국인 투수 소사(14개)에 이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위 기록이었다.
린드블럼은 최고 150㎞, 평균 147㎞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곁들여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넥센 주자가 2루 이상으로 나간 건 1회와 7회 8회 세 차례였다. 하지만 모두 득점과 이어지지 못했다.
1회에는 1사 후 김규민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때 박병호의 사구로 1, 2루가 됐다. 이후 김규민이 3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린드블럼은 초이스를 삼진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2사 후 김민성과 장영석이 연속 안타를 쳐 린드블럼을 흔드는 듯 했다. 그러나 대타 고종욱이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8회에는 1사 후 이정후가 우전안타로 나간 뒤 와일드피치 때 2루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 김규민과 김하성이 각각 3루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린드블럼의 완벽 호투에 이어 승리에 직접적인 기여를 한 건 4번 타자 김재환의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 자체 최다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두산은 7회 김재환의 볼넷 이후 5번 양의지의 적시 3루타와 8번 류지혁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더 보탰다.
시즌 8승째를 수확한 린드블럼은 "오늘은 올 시즌 들어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경기였다. 원하는 대로 제구, 모든 구종이 대체적으로 잘 들어갔다"면서 "포수 양의지도 좋은 리드를 해줬다. 완봉 욕심이 있었지만, 투구수가 많아져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8회까지만 던졌다"고 밝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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