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답답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국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공격이 문제였다. 점유율은 한국이 앞섰다. 볼리비아 진영에서 볼이 계속 놀았다. 그럼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유가 뭘까.
우선 '몸상태 저하' 때문이다.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 입성 후 강도높은 체력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초점은 스웨덴과의 1차전(18일)에 맞추고 있다. 몸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패스의 질이나 타이밍 등이 아쉬웠다.
두번째는 '조합'이다. 이 날 신 감독은 김신욱과 황희찬 투톱 조합을 내놓았다. 좌우 날개에는 이승우와 문선민이 배치됐다. 김신욱이 머리로 떨구는 볼을 낚아채 해결하려는 의도가 강했다. 그러나 김신욱이 머리로 떨궈주는 볼 자체가 많지 않았다. 또한 황희찬도 스스로 움직이면서 만드는 스타일이지 세컨드볼을 받는데는 익숙하지 않다.
세번째는 '호흡'이었다. 이날 공격의 키는 좌우 날개가 잡고 있었다. 왼쪽 이승우, 오른쪽 문선민이었다. 둘 다 A매치 경험이 많지 않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길지 않았다. 경기 내내 기존 선수들과 이들간 연결이 둔탁했다.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볼리비아 진영을 흔들었다. 선수들의 몸상태가 올라온다면 더욱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신욱의 머리는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두 차례 날카로운 헤딩슛을 시도했다. 하나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분명 비슷한 상황에서 한 두 장면이 나올 것이다. 이 때를 준비하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됐다. 마지막으로 '중원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중원에서 중거리슈팅을 계속 시도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한 것이었다. 한국의 공격 리듬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볼리비아전에서 얻은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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