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와이번스 포비아'를 털어낼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서 귀중한 3연전 첫판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폭죽같은 홈런 4방을 앞세워 7대5로 승리했다. 홈런 구단 SK도 2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이날만큼은 한화의 화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화는 3연전 첫날을 잡았다. 시즌 상대전적은 2승5패가 됐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5⅔이닝 동안 7안타(2홈런) 4사구 2개,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지만 타선 도움과 불펜의 응집력 덕분에 시즌 4승째(1패)를 기록했다. 최근 4연승, SK전 3연패 끝이다.
홈런이 양팀 벤치의 표정을 좌우했다. 한화가 4방, SK가 2방을 쏘아올렸다.
1회초 SK 4번 최 정이 시즌 23호 솔로포를 뿜어냈다. 아치 공방전의 신호탄이었다. 1회말에는 의외의 선수가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 2번 강경학이 우중월 솔로홈런(120m)을 터뜨렸다. 하주석 대신 선발로 나온 강경학의 2년2개월만의 손맛.
한화는 3회말 강경학의 1타점 2루타와 이성열의 투런포로 4-1로 앞서 나갔다. SK도 지켜만 보진 않았다. 5회초 제이미 로맥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따라붙었다.
5회말에는 이성열이 연타석 솔로포(시즌 11호)를 신고했다. 이날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3번째 피홈런이었다. 한화는 이성열의 홈런 뒤 정은원의 3루타와 김회성의 적시타로 6-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시소게임은 끝이 없었다. SK는 6회초 정진기의 솔로포와 노수광의 1타점 적시타로 6-5,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7회말 송광민의 중월 솔로포(시즌 7호)로 또다시 7-5로 달아났다.
SK 선발 산체스는 시즌 첫 조기강판됐다. 5회를 넘기지 못하고 팀이 3-6으로 뒤진 5회말 2사후 강판됐다. 4⅔이닝 동안 9안타(3홈런) 5실점. 산체스가 선발등판 뒤 5회를 넘기지 못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또 5실점은 본인 최다실점 타이다. 한화는 장민재-이태양을 투입하며 경기중반 위기를 넘겼다. 특히 이태양은 2⅓이닝 무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팀승리를 떠받쳤다.
9회초는 5월 MVP에 빛나는 리그 구원 1위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1세이브째(2승)를 신고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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