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비긴어게인2'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이 포르투갈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일 밤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헝가리로 떠나기 전 포르투갈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하는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목감기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 헨리를 제외하고 박정현과 하림, 수현은 파두하우스를 찾았다. 파두하우스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사랑하는 전통 가요, '파두'를 들을 수 있는 공연장. 세 사람은 파두하우스의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와 별도의 무대 없이 관객 바로 앞에서 이뤄지는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공연 환경에 긴장했다.
무거운 침묵 속에 첫 공연이 시작됐고, 파두와 이를 대하는 관객들의 자세에 세 사람은 감탄과 함께 더욱 긴장했다. 박정현은 "너무 신기했다. 슬픈 운명, 한을 표현하는 음악인데 우리나라 음악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윽고 세 사람의 무대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하림은 현지 뮤지션들과 함께 아코디언으로 파두곡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풀었고, 한국식 파두 '목포의 눈물'까지 선보였다. 하림의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하림은 "박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박수가 긴 박수다. 환호성 없는 긴 박수를 받은 거 같다. 뒷골이 짜릿했다"며 웃었다. 이어 박정현은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고 '비 내리는 영동교'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브라보'를 외쳤다. 그러나 박정현은 노래가 끝난 후 북받치는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너무 아쉽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자리인데 한 번만 더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라고 털어놨다. 마지막 무대는 수현이었다. 앞선 파디스트의 공연을 본 수현은 한껏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그는 "성량이 작고 말하는 듯이 하는 보컬이어서 마이크가 없으면 전달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박정현과 하림의 응원 속에 수현은 특유의 감성으로 이선희의 '인연'을 열창하며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수현은 "모든 버스킹 일정 중에 이게 제일 하드 코어인 거 같다"고 밝혔고, 박정현도 "'나가수' 시즌 2개를 했는데 이게 제일 떨린다"며 웃었다.
다음 날, 헝가리로 떠나기 전 포르투갈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앞둔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은 아침부터 연습 삼매경에 빠졌다. 컨디션을 회복한 헨리도 밝은 모습으로 연습에 임했다. 연습을 끝낸 후 네 사람은 마지막 버스킹 장소인 리스본 안드레센 전망대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리스본 전경을 바라보며 네 사람은 버스킹을 시작했다. 특히 네 사람은 버스킹 장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정한 '더 패밀리 밴드'라는 팀명을 소개하며 한껏 더 들뜬 모습을 보였다.
헨리는 첫 무대에서 키보드, 드럼패드 연주에 노래까지 1인 3역을 소화하며 Troye Sivan의 'Youth'를 불렀다. 갑자기 울린 성당의 종소리에 노래가 잠시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헨리는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다시 노래를 열창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헨리와 수현은 듀엣곡도 여유롭게 마쳤다.
박정현은 자작곡 '비가'를 직접 피아노 연주하며 불렀다. 노래를 부르기 전 박정현은 "속으로 긴장하고 있었다. 콘서트에서 심하게 틀려서 콤플렉스가 있었다.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게 사람들 앞에서 잘 안 되더라. 발까지도 떤다"며 "노래하는 건 안 떨리는데 피아노만 치면 괜히 컴플렉스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정현은 피아노 연주는 물론 난이도 최상인 고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림은 버스킹 장소와 어울리는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선보이며 잔잔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정현은 "슬픈 노래지만 낭만적이었다"며 웃었다. 마지막 무대는 수현이 직접 부르는 악동뮤지션의 '200%'였다. 수현의 청아한 목소리에 빠져든 관객들은 리듬에 몸을 흔들며 다 같이 버스킹을 즐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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