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불펜 고민은 언제나 풀릴까. 올시즌엔 모양새가 갖춰질 수는 있을까.
KIA의 불펜 문제는 심각하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에도 불펜은 끝내 풀지 못한 숙제였다. 마무리 임창용이 부진하면서 불거진 불펜 걱정은 김세현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오면서 조금 봉합됐다. 하지만 필승조가 김윤동 임창용 김세현 등 단 3명에 불과했고, 추격조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지난시즌 우승이라는 자신감에 문경찬 유승철 박정수 등의 보강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뚜껑을 열자 별반 다른게 없었다. 오히려 김세현이 부진하며 불펜이 더욱 힘들어졌다. 8일엔 마무리를 맡았던 임창용까지 1군에서 제외됐다. 승리조에 확실한 투수는 김윤동 밖에 없는게 KIA의 차디찬 현실이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빠진 임기영은 또 언제 선발로 갈지 모른다.
필승조가 이런데 추격조가 좋을리도 만무하다. KIA의 불펜진엔 임기준 유승철 홍건희 이민우 황인준 등이 있다.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도 이들이 잘 막아준다면 KIA의 강력한 타선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점수가 더 벌어지면서 힘없이 질때가 많다.
8일 롯데전도 그랬다. 1-5로 뒤진 5회말 선발 윤석민이 내려간 이후 홍건희와 이민우가 4점을 더 내줘 1-9까지 뒤졌다. KIA는 8회초 버나디나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갔는데 9회초엔 유민상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더 뽑아 결국 6대9로 졌다. 결과론이지만 불펜진이 잘 막아줬다면 KIA로선 반전을 노릴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KIA는 31승30패로 간신히 5위에 턱걸이 하고 있다. 반등을 위해선 불펜의 안정은 필수다. 김기태 감독과 새롭게 책임을 맡은 서재응 투수코치가 어떻게 이 위기를 돌파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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