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감을 다시 찾았다."
'도마의 신' 양학선(26·수원시청)이 9일 오후 충북 진천선수촌 개선관에서 열린 2018년도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 겸 아시안게임 및 세계선수권 파견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양학선은 이날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한 자신의 기술, 양학선('양1',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세바퀴 비틀기)과 로페즈(스카하라트리플,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로 승부했다. 1차 시기 15.050점의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냈다. 높이도 착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동료,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2차 시기 스카하라트리플에서도 14.40점을 받았다.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카잔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휩쓴 '도마의 신'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지난 5월 2차 선발전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출전권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 양학선은 올림픽 챔피언의 품격에 걸맞은 연기를 펼쳐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학선은 "예전의 감을 되찾았다. 진짜 오랜만에 기술이 잘 성공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고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0% 만족은 없었다. "기술은 성공했지만 '양1'에서 발꿈치가 살짝 라인을 나갔다. 착지를 더 안전하게 해야 한다.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 15.4점대가 목표"라며 눈을 빛냈다. 잇단 다리 부상으로 힘든 부분을 자신만의 노하우로 극복해냈다. "100%의 몸 상태로 경기에 나가기 힘들다. 예전에는 주력으로, 120%를 뛰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부상이 오니까 굳이 120%를 안해도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는 훈련에 주력했다. 손을 짚었을 때 가볍게만 하려고 했었는데 '푸싱 기술'로 극복하려고 한다. 노하우가 생겼다. 몸상태에 맞춰서 기술을 바꿨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이날 주종목인 도마와 링, 평행봉 등 3종목에만 출전했다. 전략종목에 집중 출전하면서 개인종합에서는 20명 중 16위에 그쳤다. 양학선의 아시안게임 발탁 여부는 10일 선발전 종료 후 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양학선은 선수로서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했다. "팀 경기도 중요하다. 팀 경기를 위해 도마, 링, 평행봉 종목도 열심히 준비해왔다. 하지만 만약에 대표팀에 못들어간다고 해도 그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내 체조를 잘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당연히 가고 싶다. 그러나 내가 잘해야 들어간다. 이전에 선발전에서 잘 못 뛰었기 때문에 오늘 내일 정말 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라도 나는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지금도 앞으로도 오직 내 체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웃었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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