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고의4구라는 제도는 올시즌 처음으로 시행됐다.
예전 포수가 일어나서 받았던 고의 4구는 없어지고 수비 팀의 감독이 주심에게 제스처를 취하면 타자는 타석에 서지 않고 1루로 걸어 나갈 수 있다.
KIA 타이거즈가 이 자동 고의4구를 잘 활용하며 승리를 지켰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7대2로 승리했다.
선발 팻 딘이 4⅔이닝 6안타 2실점했고, 뒤이어 나온 임기영이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자동 고의4구는 임기영이 던질 때 두번 나왔다. 사이드암스로인 임기영은 아무래도 왼손타자가 껄끄럽다. 임기영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3할2푼9리(82타수 27안타), 우타자 상대로는 3할5리(82타수 2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우타자가 더 편한 것이 사실이다.
KIA는 임기영이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롯데의 이병규 채태인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전략을 썼다.
4-2로 앞선 6회말 2사후 8번 한동희가 좌월 2루타를 친 뒤 9번 포수 김사훈 타석 때 이병규가 들어섰다. 이병규는 올시즌 타율 3할2푼을 기록 중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곧바로 자동 고의4구로 이병규를 1루로 보냈다. 임기영은 2사 1,2루서 1번 전준우를 풀카운트 승부끝에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8회말엔 위기도 아니었는데 자동 고의4구가 나왔다. 1사후 7번 신본기 타석 때 대타 채태인이 나오자 1루로 걸어내보냈다. 불펜에선 왼손 투수 임기준이 등판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KIA 벤치는 굳이 대결하지 않고 주자를 둔 상태에서 임기영이 오른손 타자와 승부하도록 했다.
임기영은 기대대로 8번 한동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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