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보리(스웨덴)=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신중했다. 생각을 거듭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신 감독은 9일 스웨덴 예테보리 울레비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페루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직접 관전했다. 9일 오후 독일 뮌헨에서 비행기를 타고 예테보리로 넘어왔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오지 못할 뻔 했다. 그러나 결국 비행기가 뜨면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경기는 0대0으로 끝났다. 스웨덴은 가동할 수 있는 주전 대부분이 나섰다. 몇몇 장면들은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격은 단조로웠다. 예측 가능한 장면들이 대부분이었다. 현장으로 날아간 한국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이정도면 해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신 감독은 달랐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스웨덴은 한 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스웨덴은 좌우에서 날아오는 크로스 그리고 문전앞에서 떨구거나 직접 슈팅을 하는 등의 찬스를 만들었다. 다들 알고 있는 뻔한 패턴이어다. 다만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실점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신 감독은 이 장면들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스웨덴은 제대로 된 세트피스를 보여주지 않았다. 신 감독도 "세트피스는 보여주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짚었다. 스웨덴 역시 세트피스가 가장 큰 무기다. 한국과의 경기에 쓸려고 꽁꽁 숨겨놓았다.
함께 온 차두리 코치는 "오른쪽 풀백을 맡고 있는 러스티는 셀틱에서 함께 뛴 동료"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선수들은 어지간해서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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