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유영준 감독 대행으로 바뀐 후에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기대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이다.
김경문 감독과 구단의 갈등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은 지난 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5⅓이닝 6안타(1홈런_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썩 마음에 드는 성적은 아니지만 무난했다는 평가. 부상 복귀 후 기복을 겪었던 왕웨이중도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4안타(1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5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재비어 스크럭스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타율도 2할4푼5리(212타수 52안타)로 저조하다. 외국인 타자라면 필수인 중요한 순간에 '한 방'도 부족하다. 득점권 타율은 2할8푼9리로 팀에서는 가장 좋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29위 수준이다.
1루 수비는 무난한 편이지만 좋은 수비는 드물게 나오고 디테일한 수비는 자주 아쉽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번번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도 잦다. 지난 20일 두산전에서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스크럭스는 안타 하나를 때렸다. 하지만 영양가없는 안타였다. 1회 2사 2루에서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쳤을 뿐이다. 9회초 간신히 2-2 동점을 만든 후 무사 3루에서 스크럭스는 파울 플라이로 기회를 놓쳤다. 후속 타자 권희동이 기습 번트로 간신히 3-2를 만들었다. 이길 기회가 있을 때 확실히 이겨야하는 요즘 NC 분위기에서 스크럭스의 플레이는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 정도였다.
9회말 수비실책은 더 컸다. 2사 1,2루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 이민호는 류지혁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었지만 스크럭스는 이를 놓쳐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이민호는 후속타자 오재원에게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패배를 한 타자의 책임으로 몰고 갈 수는 없는지만 스크럭스의 플레이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NC팬들이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 아쉬움은 더 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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