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런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신태용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최근 실시한 체력훈련의 적절성 논란에 "즉흥적으로 한 것 아니다. 팬들과 언론에 보여주기 훈련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대비하고 있는 신태용호는 지난 7일 볼리비아전을 이틀 앞두고 체력 훈련 프로그램을 1시간30분 이상 실시했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훈련캠프로 이동한 후 이틀 만에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이재홍 피지컬 코치는 그 훈련을 '스피드 지구력'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훈련을 두고 타이밍이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동에 따른 피로감와 볼리비아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선수들은 볼리비아전에서 전체적으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다수의 선수들도 볼리비아전 후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의 목표는 18일 스웨덴전에 맞춰져 있다. 체력훈련은 몸이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싸울 수 있는 걸 대비
한 것이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0일 인터뷰에서 다시 체력 훈련 프로그램 관련 질문을 받고 답답하다는 듯 목소리를 살짝 높였다. 그는 체력훈련으로 인한 잡음과 오해가 나오는 걸 차단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신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 10월부터 GPS 기기를 차고 선수들의 몸상태를 알 수 있는 테이터를 수집했다. 갑자기 적흥적으로 하는 것 아니다. 데이터를 쭉 수집하고 있다. '체력훈련을 왜 했냐'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코칭스태프와 충분히 얘기했던 부분이다. 하루 아침에 급조해서 만든 거 아니다. 우리가 언론에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하는 게 있다. 우리는 18일 스웨덴전에 맞추고 있다. 팬들과 언론에 보여주기 훈련 아니다. 지금은 더이상 그런 얘기 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9일 예고됐던 두번째 체력훈련의 강도를 떨궜다.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반반 섞은 훈련을 진행했다. 보는 사람에 따라선 체력훈련이 가미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전술훈련을 했다. 대표팀 주변에선 신 감독이 대표 선수들과 얘기를 통해 체력훈련의 강도를 조절한 것 같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한국과 스웨덴전은 18일 오후 9시에 벌어진다. 신태용호는 11일 오후 10시30분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을 갖는다. 그리고 12일 베이스캠프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레오강=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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