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에서 혼자 등반에 나섰다 연락이 두절된 20대 한국인 여성이 실종 엿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외신에 따르면 한 모씨(25)가 현지시간 7일 호주 퀸즐랜드 투움바에 위치한 마운트 타이슨 국립공원 안에서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한 씨는 퀸즐랜드 주 북부의 케언스 남쪽 한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가 깊은 협곡으로 떨어졌다. 구조원들이 바위투성이 지형에 온도가 9도까지 떨어지는 곳이라 살 수 있었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 곳이다.
그는 친구에게 타이슨산에 올라갈 예정이라고 알린 뒤 연락이 끊겼고, 지인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지난 토요일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다는 등산객 신고로 일대를 집중 수색하면서 구조에 성공했다.
한 씨는 9일 호주 방송(ABC)과의 인터뷰에서 "추락 후 수 시간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밤에 가파른 경사면에서 깨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경사가 심해서 떨어진 곳에서 많이 움직일 수 없었다. 한발만 잘못 디뎌도 즉시 죽을 수 있었다"면서 "'내가 죽을 것인가' 생각하면서 하고 싶었던 일, 먹고 싶었던 음식, 그리고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렸다"면서 "부모님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살고자하는 의욕이 강했던 한 씨는 한 폭포 근처의 튀어나온 바위를 찾아내 물을 마시고 가까운 등산객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도움을 구하며 소리친 덕에 구조될 수 있었다.
한 씨는 심한 탈수 증세와 계곡에서 미끄러져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건강엔 큰 문제가 없는 걸로 전해졌다. 긴팔 옷에 우비를 입어 체온을 유지한 것도 도움이 됐지만, 엿새 동안 밀림에서 버틴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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