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LG 트윈스 임시 선발 손주영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최악의 투구를 하고 말았다. LG는 손주영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손주영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3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주고 6실점했다. LG는 2-4로 뒤진 2회말 1사 1,2루에서 손주영을 내리고 신정락을 올렸다. 그러나 신정락이 NC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손주영이 내보낸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지난 6일 손주영이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4안타 2실점을 올린 직후 류중일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한번 내보낼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일요일 선발은 김대현을 준비시킬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손주영은 류 감독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늘 단점으로 지적됐던 '도망가는 피칭'이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류 감독이 "볼볼 하는 것만 없으면 좋을텐데"라고 했을 정도다. 이날도 손주영은 볼넷 3개와 사구 2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투구수는 45개였고, 삼진은 한 개도 잡지 못했다.
1-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첫 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노진혁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준 손주영은 박석민을 2루수 뜬공으로 잘 잡았지만, 스크럭스와 권희동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성욱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3명이 모두 홈인, 1-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손주영은 김찬형을 사구로 또다시 내보낸 뒤 정범모를 3루수 땅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2-4로 뒤진 2회말 결국 손주영은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강판했다. 선두 박민우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은 손주영은 노진혁을 볼넷, 나성범을 사구로 내보낸 뒤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신정락마저도 2사후 스크럭스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면서 손주영의 실점은 6개가 됐다.
류 감독은 일단 손주영을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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