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매경기 선발 라인업의 변동폭이 작은 팀이다.
LG는 1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67경기를 치르면서 총 32개의 라인업을 들고 나갔다. 이는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수준 밖에 안된다. 가장 많은 라인업을 쓴 팀은 KT 위즈로 66경기에서 무려 63가지의 라인업을 썼다. 거의 매 경기 라인업이 달랐다는 얘기다. KIA 타이거즈가 47개로 LG 다음으로 적었다.
LG 류중일 감독은 시즌 중 선수들의 보직 변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수비위치와 타순에 관해 안정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LG는 포지션별로 주전 선수들이 거의 모두 정해져 있다. 김재율과 이천웅이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을 하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변함이 없다. 즉 상대 선발이 오른손이면 김현수가 1루수, 이천웅이 좌익수로 나서고, 왼손이면 김재율이 1루수, 김현수가 좌익수로 들어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시즌 LG는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는 타자가 최대 7명까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날 현재 LG에서 규정타석(207타석)을 넘긴 선수는 6명. 그러나 이형종이 조만간 규정타석을 채울 예정이다.
전지훈련서 입은 무릎 부상 때문에 1군 복귀가 늦어진 이형종은 이날 현재 199타석을 채워 규정타석에 불과 8타석을 남겨놓고 있다. 규정타석은 팀이 치른 경기수에 3.1을 곱해서 나오는데, 이형종은 톱타자로 출전하기 때문에 한 경기 4~5타석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 주중 규정타석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타율 부문서 이형종은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지금의 타율 3할8푼1리는 이 부문 3위에 해당한다.
붙박이 2루수인 정주현은 어떨까. 정주현은 이날 현재 121타석을 기록, 남은 시즌 모두 선발로 출전한다고 해도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우기는 힘들 전망이다. 9번 타순이라 한 경기에 4타석을 갖는다고 하면 남은 77경기에 모두 출전해도 규정타석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그는 현재 올스타 팬투표에서 LG의 2루수로 나서 표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1차 집계에선 한화 이글스 정근우, KIA 타이거즈 안치홍에 이어 나눔올스타 3위에 올랐다.
백업 내야수로 출전하던 정주현은 지난달 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이후 한 번도 주전 자리에서 밀리지 않고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주현이 선발로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LG의 상승세도 시작됐다는 게 고무적이다.
선발 라인업과 관련, 앞으로 변수는 있다. 외국인 선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복귀했을 경우다. 지난 4월 17일 KIA전에서 전력질주를 하다 햄스트링을 다친 가르시아는 생각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7월 초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의 포지션은 3루수다. 따라서 현재 주전 3루수인 양석환의 출전 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양석환은 원래 1루수 요원이다. 즉 가르시아가 복귀해도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전체적인 틀은 달라질 게 없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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