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호 스페인이 월드컵 개막 하루 앞두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월드컵 사상 보기 드문 깜짝 사태다. 스페인은 감독 경질과 함께 레전드 스타 페르난도 이에로(50)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 경질 사실을 밝히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이를 공개했다.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15일 오전 3시)를 이틀 앞두고 현직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다.
스페인축구협회가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은 전날 공개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계약 발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의 후임으로 로페테기 스페인대표팀 감독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로페테기 감독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이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는다. 계약기간은 3년"이라는 것이다.
이에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른바 '괘씸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스페인축구협회는 "스페인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 감독 없이 치른다"고 밝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협회 기술이사를 맡고 있는 이에로를 후임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이에로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인물이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스페인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골넣는 수비수, 레전드 캡틴으로 기억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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