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분석 안 하면 지들만 손해지요."
주장 기성용은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첫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스웨덴이 아직 한국 비디오 영상을 안 봤다"는 얘기에 태연하게 이렇게 답했다. 또 그는 "이제 거의 준비 끝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세네갈전 전반까지 수비적으로 잘 했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아니다. 첫 실점 전까지 조직적으로 잘 해줬다. 첫 실점은 아쉬운 장면이다. 세네갈 정도 팀이면 월드컵에서 공격적으로 출중한 팀이다. 우리가 수비 조직적으로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 공격 흐름은 좀 아쉬웠다. 남은 5일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준비되면 스웨덴전에서 잘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루전 러시아에 입성한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이 훈련에 들어갔다.
태극전사들은 1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로모노프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미디어 뿐아니라 현지 팬들에게 모두 공개됐다. 러시아 현지 및 교민 팬들이 훈련장을 찾았다.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선수 보호 및 안전을 위해 훈련장 출입 미디어와 팬들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보안 검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동의 피로를 푸는 차원에서 가볍게 훈련했다. 1시간을 채 하지 않았다. 러닝과 스트레칭 그리고 볼빼앗기를 했다. 그리고 응원온 교민 50명 포함 250명을 대상으로 사인 행사를 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하루 전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캠프를 마치고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숙소 뉴페터호프 호텔에 짐을 풀었다. 신태용호는 이곳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한 후 이동해 스웨덴전은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멕시코전은 로스토프, 독일전은 카잔에서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현재 첫 스웨덴전에 모든 걸 맞추고 있다. '올인'. 신 감독은 최근 "모의고사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웨덴전에 잘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최근 4차례 모의고사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했다. 오스트리아로 건너와 치른 볼리비아전에서 무득점으로 비겼고, 마지막 비공개 세네갈전에선 0대2로 졌다. 자책골과 PK골을 내줬다.
신 감독은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캠프로 구상의 80%가 완성됐다고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주일 훈련으로 20%를 끌어올려 스웨덴전 전에 100%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베스트11은 거의 확정됐다. 신 감독의 최종 선택만 남았다. 스리백과 포백을 두고 계속 고민할 수 있다. 수비 호흡을 더 맞춰 조직력을 극대화하게 된다. 세네갈전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이마가 찢어져 7㎝를 꿰맨 오른쪽 풀백 이 용의 회복 정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용은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별도로 몸을 풀었다.
태극전사는 16일 오전까지 총 4일 훈련하고 1차전이 벌어지는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첫 경기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열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기성용 일문일답.
-잠은.
잠은 잘 잔다. 시차는 한 시간 정도 있는 것 같다. 커튼이 돼 있어 별로 없다. 컴컴하다. 백야 별로 영향 안 준다. 불편한 거 없다.
-러시아 왔는데.
준비 끝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세네갈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리가 전반까지 수비적으로 잘 했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아니다. 첫 실점 전까지 조직적으로 잘 해줬다. 첫 실점은 아쉬운 장면이다. 세네갈 정도 팀이면 월드컵에서 공격적으로 출중한 팀이다. 우리가 수비 조직적으로 준비가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 공격 흐름은 좀 아쉬웠다. 남은 5일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준비되면 잘 할 것이다.
-스웨덴전을 앞두고 느낌.
세네갈과 스웨덴은 스타일이 다르다. 비교는 좀 그렇다. 세네갈은 스피드나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빅리거도 많다. 우리 선수들은 적응이 됐다고 본다. 강팀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를 배웠다. 그런 경험들이 좀더 많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세네갈전 통해 배우고 깨달았을 것이다.
-선수 미팅하면서 얘기.
이제는 큰 얘기 안 한다. 각자 준비가 돼 있다. 우리가 나가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 결과에 대한 부담 내려놓고 월드컵은 매우 큰 무대니까 소중한 기회를 잘 살려 표현했으면 좋겠다. 결과가 잘 못 되면 안 좋지겠지만 대회를 잘 즐겼으면 좋겠다.
-브라질월드컵 실패 원인이 컨디션 조절이었는데.
첫 경기를 아직 안 해봐서. 지난 경험을 통해 배운게 많다. 그 경험을 100%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남은 5일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렸다. 첫번째 경기 끝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5일 준비 잘 하는게 중요하다.
-몇 퍼센트 준비.
80~90% 정도 준비됐다고 본다. 우리가 많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제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할 때 선수들이 편하게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볼리비아전 코멘트가 화제.
제 솔직한 마음이었다. 저희들도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잘 하고 싶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했다. 반복되다보니까 그런 표현이 나왔다. 진짜 중요한 건 첫 경기다. 우리가 충분히 잘 할 것이다.
-스웨덴의 언론 플레이.
그쪽에서 분석 안 하면 손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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