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축구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은 매우 차분했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첫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월드컵 무대가 평상시 A매치와는 다르다. 관심사 등 모든게 다르다. 그런 걸 우리 선수들이 이겨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축구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잘 해야죠. 생각을 많이 해서 꿈도 꾼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웨덴이 우리 영상을 안 보는 건 우리가 신경쓸게 아니다. 우리가 좀더 칼을 갈아야 한다"면서 "4년전에는 자신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걱정과 기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전 러시아에 입성한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이 훈련에 들어갔다.
태극전사들은 1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로모노프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미디어 뿐아니라 현지 팬들에게 모두 공개됐다. 러시아 현지 및 교민 팬들이 훈련장을 찾았다. 러시아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선수 보호 및 안전을 위해 훈련장 출입 미디어와 팬들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보안 검색 작업을 진행했다.
이동의 피로를 푸는 차원에서 가볍게 훈련했다. 1시간을 채 하지 않았다. 러닝과 스트레칭 그리고 볼빼앗기를 했다. 그리고 응원온 교민 50명 포함 250명을 대상으로 사인 행사를 했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하루 전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캠프를 마치고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서쪽 숙소 뉴페터호프 호텔에 짐을 풀었다. 신태용호는 이곳에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훈련한 후 이동해 스웨덴전은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멕시코전은 로스토프, 독일전은 카잔에서 맞붙는다.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현재 첫 스웨덴전에 모든 걸 맞추고 있다. '올인'. 신 감독은 최근 "모의고사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웨덴전에 잘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최근 4차례 모의고사에서 1승1무2패로 부진했다. 오스트리아로 건너와 치른 볼리비아전에서 무득점으로 비겼고, 마지막 비공개 세네갈전에선 0대2로 졌다. 자책골과 PK골을 내줬다.
신 감독은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캠프로 구상의 80%가 완성됐다고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주일 훈련으로 20%를 끌어올려 스웨덴전 전에 100%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베스트11은 거의 확정됐다. 신 감독의 최종 선택만 남았다. 스리백과 포백을 두고 계속 고민할 수 있다. 수비 호흡을 더 맞춰 조직력을 극대화하게 된다. 세네갈전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맞아 이마가 찢어져 7㎝를 꿰맨 오른쪽 풀백 이 용의 회복 정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용은 정상 훈련을 하지 못하고 별도로 몸을 풀었다.
태극전사는 16일 오전까지 총 4일 훈련하고 1차전이 벌어지는 니즈니 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첫 경기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열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손흥민 일문일답.
-이제 러시아에 왔다.
현지로 왔다.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있다. 4년마다 오는 기회. 소중한 지를 알자고 했다. 우리 몸 상태 좋고 나쁘고 상과없고, 첫 경기 할 때 좋아야 한다.
-시설은.
최적의 환경이다.
-백야.
잘 자야죠. 그런 거 상관없다. 커튼 잘 치고 잘 자야 한다. 잠이 중요하다.
-지금 가장 고민하는 부분. 스웨덴전.
대개 많다. 우리 선수들 많이 믿고 있다. 월드컵 무대가 평상시 A매치와는 다르다. 관심사 등 모든게 다르다. 그런 걸 우리 선수들이 이겨냈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축구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잘 해야죠. 생각을 많이 해서 꿈도 꾼다.
-이미지 트레이닝.
대개 중요하다.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 큰 차이가 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경기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 항상 잘 되는 건 아니다. 걱정이 앞서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지를 상상한다.
-스웨덴은 한국 영상 안 본다고 하는데.
우리는 많이 본다. 개인별로도 보고. 그쪽 영상 본다. 스웨덴이 안 보는 건 우리가 신경쓸거 아니다. 우리가 좀더 칼을 갈아야 한다.
-4년전 브라질과 차이.
이승우 또래였다. 자신감이 많았다. 3경기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걱정과 설렘이다. 자신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걱정과 기대라고 볼 수 있다.
-4년전 염색.
하나 안 하나 똑같다. 경기력으로 판단한다. 머리색으로 판단하는 거 아니다. 그때는 어렸다. 경기장에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4년전 보다 공부 많이 했다.
-이런 환경이 낯선 선수들에게
조언해줄 위치가 아니다. 축구 하루 이틀 하는 거 아니다. 환경 더 어려운 곳에서도 했다. 각자 잘 할 거다. 도움이 되는 한 에서 한다.
-외국 언론이 손흥민을 주목하는데.
좋다. 기분이 좋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기대치에 맞게 해야 한다. 나 한테 달려있다. 책임감이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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