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점차를 뒤집는 역전승으로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3-9로 뒤지던 6회 5점, 7회 3점을 뽑아내면서 11대9로 이겼다. 전날 4-9로 뒤지다 9-9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1회말 이대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9대10으로 패했던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 김대우가 4이닝 9실점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롯데 불펜 난조를 놓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안았다. 시즌 전적은 32승36패가 되며 이날 한화 이글스에 8대9로 패한 넥센 히어로즈(32승37패)를 0.5경기차로 따돌리며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불펜 난조 속에 승리 기회를 날렸다. 시즌 전적은 28승36패가 됐다.
롯데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서 이대호, 민병헌, 신본기가 3연속 볼넷을 얻으면서 밀어내기로 첫 점수를 얻었다. 1-0. 하지만 삼성은 2회초 공격에서 맞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손주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가 2회말 전준우의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롯데는 3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민병헌의 3루수 앞 땅볼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삼성 3루수 조동찬의 송구 지연으로 선행 주자 아웃에 그친데 이어, 후속 타자 신본기가 친 우익수 뜬공을 구자욱이 무리하게 잡으려다 뒤로 빠뜨리며 3루타가 되면서 3-2로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4회초 선두 타자 김헌곤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치면서 다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4회말부터 롯데가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앤디 번즈의 우중월 솔로포에 이어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또다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 롯데는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나종덕이 2타점 2루타로 9-3을 만들었다.
6회초 롯데 불펜이 불을 질렀고,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듀브론트에 이어 등판한 롯데 진명호의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갔다. 롯데가 구승민을 투입했으나 손주인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다. 구승민은 김상수를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구자욱의 투수 앞 땅볼이 홈을 거쳐 1루로 송구됐으나 더블 플레이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삼성은 러프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한데 이어 강민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9-8,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구승민은 2사 2, 3루에서 김헌곤을 1루수 뜬공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7회초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박해민이 우측 라인 선상으로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10-9로 역전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김상수의 좌중간 3루타까지 나오면서 11-9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말부터 권오준-우규민-심창민이 이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7~9회 3이닝 동안 모두 삼자 범퇴로 물러나며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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