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수상하다.
올시즌 내내 팀타율 1위를 달리던 KIA는 14일 광주 SK전이 끝난 뒤 팀타율2할9푼8리로 LG 트윈스(0.299)에 1리차로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6월들어 타격이 떨어지고 있다. 14일까지 6월 팀타율이 2할6푼7리에 그친다. 10개팀 중 한화와 함께 공동 7위에 그친다. 11경기 중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게 4번 뿐이다. 두자릿수 득점은 두차례.
4할타자 안치홍이 4할7푼4리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버나디나도 3할6푼6리의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 이명기가 3할3푼3리, 최형우도 3할1푼7리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다른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한다. 이범호(0.211) 김주찬(0.242) 김선빈(0.222) 김민식(0.250) 등은 2할대 초중반으로 감이 좋지 않다.
집중력도 그리 좋지 않다. 득점권 타율이 2할6푼6리에 그친다. 전체 6위.
타격이 터지지 않다보니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기가 힘들다. 13일 SK전에서도 2-5로 뒤진 상황에서 6회말 1점, 7회말 1점을 얻어 4-5, 1점차로 좁히는데는 성공했지만 8회와 9회에 동점타가 나오지 않았다. 9회말엔 2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지만 4할타자 안치홍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패했다.
14일에도 1회말에 홈런 2방을 맞고 0-3으로 뒤지다가 4회말 안치홍의 투런포로 1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공격에서 제대로된 반격이 없었고, 결국 7회 나주환의 스리런포를 맞고 녹다운됐다.
팀타율이 높았음에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하지 못하는 타격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KIA다. 최근엔 팀타율까지 떨어져 KIA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KIA는 모두가 알고 있듯 불펜이 약하다. 리드하고 있어도 리드폭이 크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그런 불안감을 불같은 타격으로 없애야하는데 최근 KIA 타선의 힘을 보면 그런 것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KIA는 그래도 6월에 6승5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점점 떨어지는 타격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개인 타격은 물론 팀 타격에도 사이클이 있다고 한다. 좋을 때가 있으면 슬럼프가 있다. 슬럼프를 짧은 기간동안 겪고 이겨내야 강팀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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