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에 유독 약해서…"
한화 이글스 김재영은 14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6⅓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팀도 9대8 승리를 거두면서 아슬아슬하게 김재영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실 이날 7회 1사까지 김재영의 투구수는 76개에 불과했다.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 막고있었지만, 7회 선두타자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자마자 한화 벤치가 투수를 김범수로 교체했다.
다음날인 15일 홈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한용덕 감독에게 이유를 물었다. 한 감독은 "타이밍상 교체해야한다고 봤다. 뒤에 넥센 좌타자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김재영이 좌타자에게 유독 고전했다. 대신 뒤에 나올 김범수가 좌타자들을 잡아줄거라 생각해서 빠르게 교체했다. 투구수는 상관 없이 경기의 키포인트라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김범수 투입은 성공적이었지만, 한화는 넥센전 9회에 진땀을 흘렸다. 9-2의 7점차 여유있는 상황에서 안영명이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안타와 볼넷 그리고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내줬다. 이후 계속되는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했지만,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 대타 이택근 그리고 김민성에게까지 3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1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다행히 마이클 초이스를 내야 뜬공 처리해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간담이 서늘할 수밖에 없었다.
한용덕 감독도 "여유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투수들이 스스로 타이트한 경기를 만들더라. 아마 정우람의 세이브를 챙겨주려고 그런 것 같다"고 농담하며 아찔한 상황을 돌아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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