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 라이벌의 운명이 엇갈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난적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대3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43분 회심의 프리킥 동점골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비겼지만 이긴 듯한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는 조별예선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맹렬한 두줄 수비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승골의 기회였던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며 고개 숙였다. 1대1로 비겼지만, 진 듯한 경기였다.
1차전은 호날두의 압승이었다. 이날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가 3번 작렬했다. '염소(GOAT) 세리머니'도 곁들여졌다. 턱수염을 만지는 염소 세리머니의 의미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뉴욕타임스는 AP통신을 인용해 "턱을 친 세리머니는 '(메시가 아니라) 내가 축구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GOAT'라는 단어는 염소를 뜻하지만 영미권에서는 'Greatest of All Time' 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물)을 뜻하는 줄임말로 쓰인다. 메시의 용품후원 브랜드 아디다스가 메시야말로 진정한 GOAT라는 CF를 방영한 상황,호날두는 '염소 세리머니'를 통해 자신이 진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호날두는 이날 6번째 A매치 해트트릭 기록과 함께 월드컵통산 6호골, 월드컵 4대회 연속골을 신고했다. 월드컵 4대회 연속골을 기록한 선수는 브라질의 펠레(1958~1970), 서독의 실레(1958~1970),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002~2014)에 이어 호날두가 역대 4번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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