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현장에서 한국팬을 향한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에 휘말린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16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의 조별예선 1차전(1대1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90분 내내 열정적인 모습으로 아르헨티나를 응원했다. 그러나 이날 마라도나는 월드스타로서 치명적인 구설에 휩싸였다.
경기 종료 직후 현장 기자들이 실시간 SNS를 통해 '디에고 마라도나가 한국팬들을 향해 명백한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썼다. 영국 BBC 축구전문기자 자키 오틀리는 '마라도나가 한국 팬들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동양인 비하,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는 것을 직접 봤다'고 썼다. "몇명 한국 팬들이 그를 향해 '디에고!'를 연호하자 그는 예의상 미소를 짓고 손키스를 날리며 손을 흔든 후에 돌아서며 눈을 옆으로 찢는 명백한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 그 장면을 본 우리 모두는 경악했다"고 폭로했다. 동료인 시마 자스월 리포터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자키의 바로 앞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마라도나의 제스처를 명확하게 봤다. 아주 실망스럽다'고 오틀리 기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마라도나는 17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서든 뉴스를 찾아 헤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해두고자 한다'라는 말로 인종차별 제스처 혐의를 부인했다. '나는 오늘 스타디움에서 너무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애정표현을 받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티셔츠를 입고 우리를 찍고 있는 한 아시아 소년에게 감동을 받았다. 멀리서 아시아 사람들까지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멋진지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게 전부다. 여러분 진정해라'라고 해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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