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팀 아델만이 한 경기 호투하면 한 경기 부진한 '퐁당퐁당' 피칭으로 코칭스태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매 경기 부진하다면 당장 교체를 고민해볼테지만 그렇지도 않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아델만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악의 부진투를 선보였다. 2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 덕분에 삼성은 이날 넥센에 8대12로 패했다.
올 시즌 아델만이 2이닝 만에 강판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달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 2사까지 5실점(2자책)으로 물러난 것이 최단 이닝 교체였다.
이날 2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준 아델만은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잡았지만 마이클 초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혜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주효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 했다. 하지만 이정후 이택근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병호에게 스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아델만의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체인지업 구위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직구와 커브 등 다른 구종들의 위력이 떨어졌다. 투심패스트볼에 커터까지 던졌지만 결정구가 없다는 아델만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 전 김한수 감독은 아델만의 부진을 예견한 듯 "넥센과의 앞선 2경기에서 불펜을 아꼈다. 오늘 아델만이 부진하다면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예상은 하나는 맞았지만 하나는 틀렸다.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우규민 김승현 임현준 최지광 등 4명의 투수들이 동원했다. 하지만 경기는 패했다.
아델만은 직전 등판 경기인 지난 1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달 31일 대구 KT 위즈전에는 7이닝 무실점이었지만 26일 잠실 두산전에는 아쉬운 투구를 했다. 특별한 부진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체인지업의 구위가 좋으면 호투한다는 평가도 이날은 무색했다.
따라잡아야할 넥센에게 스윕을 당하며 삼성은 오히려 승차를 더 벌려주게 됐다. 중요한 순간 연패를 끊어줘야 하는 1선발의 역할을 아델만이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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