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히든싱어5' 모창도전자는 곧 해당 가수의 열렬한 팬이다. 2년반만에 돌아온 '히든싱어'만큼이나 뜨거운 팬심이 원조가수를 울컥하게 했다.
17일 JTBC '히든싱어 시즌5(이하 '히든싱어5')' 첫 방송에는 첫 원조가수로 H.O.T의 강타가 출연했다. 팀동료 토니안과 이재원, 라이벌 젝스키스의 강성훈과 은지원, 소속사 후배 루나와 효연 등이 함께 했다.
이날 강타는 1라운드부터 탈락 위기에 몰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첫 미션곡인 그룹곡 '캔디'에서 강타는 문희준의 파트에 적응하지 못해
듣는 이들을 당황시켰고, 가까스로 3표차이로 탈락 위기를 면했다.
2라운드 '북극성'에서는 가장 적은 표를 받으며 자존심을 바로잡는듯 했지만, 급기야 3라운드 '빛'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만큼 강타와 H.O.T의 팬을 자처하는 이날 히든싱어 참가자들의 모창은 탁월했다.
특히 이들은 "빚으로 고생할 때 '빛'을 들으며 힘을 얻었다", "강타야말로 내 인생의 우상이다. 만나면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었다"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그중에도 이날 우승자였던 '책받침 강타' 김민창의 팬심은 특별했다. 그는 20년간 소중하게 간직해온 H.O.T 관련 굿즈들을 공개했다. 팬클럽 '클럽 H.O.T'의 우비부터 초창기 브로마이드와 광고 지면, 기사 스크랩, 광고 물품, 우표 등등 보기드문 물건들이 쏟아졌다. 특히 H.O.T 우표는 강타는 물론 이날 함께한 토니안과 이재원조차 처음 보는 '신세계'였다.
김민창의 모창은 강타를 향한 그의 일편단심만큼이나 눈부셨다. 김민창은 탈락한 강타가 번외로 참가해 치러진 최종라운드에서 '빵집 강타' 차겨울을 3표 차이로 제치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 '히든싱어5' 왕중왕전 출전권과 우승상금 2000만원을 획득했다.
김민창은 "이순간 꿈인 것 같다. 실감이 안난다"며 "강타 형님 좋아한 것 하나만으로 히든싱어에 나왔고, 이런 결과도 받고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추억)을 만들었다"며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은지원은 "왕중왕전 나갈 것도 아니고 우승과 탈락이 무슨 소용이냐.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이 기억해주고 불러준다는 것만으로도 같은 1세대 아이돌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선배"라고 말했다. 강타는 "함께 해주시고, 제 목소리를 듣고 고민해주셔서, 가수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뭉클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타는 최종라운드에서 42표에 그치며 방송전 내걸었던 '최종라운드 60표 미만 획득시 '북극성' 뮤비 속 여장을 하고 1절을 부르는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겠다'는 공약을 수행하는 처지가 됐다. 강타는 빠른 시일내 SNS 업로드를 약속하며 팬심에 화답했다.
다음주 '히든싱어5' 2회의 원조가수로는 '한국 록의 살아있는 전설' 전인권이 예고됐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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