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스웨덴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이 펼쳐진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박주호가 장현수의 롱패스를 받기 위해 점프하던 중 오른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쓰러지는 순간 부상을 직감한 듯 얼굴을 감싸 쥐었다. 박주호는 곧바로 교체 사인을 보냈고, 들것에 실려 벤치로 물러났다. 예상치 못한 아픔. 이렇게 박주호의 월드컵 데뷔전은 경기 시작 28분만에 부상으로 마감했다.
4년을 기다린 '꿈의 무대'였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서 탈락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김진수를 대신해 극적으로 대회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가 설 무대는 없었다. 박주호는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벤치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간절했다. 그는 월드컵 꿈을 이루기 위해 모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기회를 잃은 독일에서의 생활을 마감한 뒤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3월 치른 유럽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하며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주호는 꿈에 그리던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 용과 함께 팀내 최고참으로 분위기를 이끌며 선전을 다짐했다. 포지션도 가리지 않았다. 그는 대회 전 "소속팀에서는 미드필더를 보고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두 개의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다. 수비수도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여러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꿈을 이루는 듯 했다. 박주호는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격했다. 하지만 부상에 고개 숙이며 김민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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