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해커가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연봉 90만 달어에 옵션 10만달러, 총 금액 100만 달러를 받고 NC에서 뛰었던 해커는 83년생이라는 나이와 부상 경력으로 인해 NC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해커는 줄곧 KBO리그 복귀를 타진해왔다. 특히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복귀의 날을 기다렸다.
KBO리그 통산 56승34패-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해커는 지난 해에는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60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3.42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넥센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오른손가락 부상을 입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해커의 계약은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즌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낮은 액수는 아니다.
해커가 KBO리그에 복귀하면 그를 가장 공략하기 힘든 타자들이 바로 NC선수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선수들은 정식 경기에서 해커의 공을 상대해본 경험이 없다.
게다가 해커는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지난 해 직구는 단 6%만 던졌고 슬라이더를 43%나 던졌다. 이밖에도 커브 체인지업 싱커에 스플리터까지 간간이 던진다.
반면 해커에 약했던 넥센 타자들에게는 든든한 우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 해커는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경기를 넥센 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3승1패-평균자책점 2.25로 깔끔한 투구를 했다. 32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8점뿐이다.
물론 넥센이라는 팀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다. 해커는 '루틴'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투수로 알려졌다. 코칭스태프가 팀 사정상 4일 휴식 후 등판을 요청해도 루틴을 깬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해커다. 이외에도 투구수나 등판 일정을 예외없이 정해진 스케줄에 따른다.
올시즌 현재까지 NC는 넥센과 10번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2~3번은 해커와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동료에서 적이된 해커, '꼴찌'로 떨어진 NC선수들이 해커 공략이라는 또 다른 숙제를 떠안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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