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매장 사업자 결정을 앞두고 면세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매장 두 곳의 면세사업자 복수 후보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사업권 확보 규모에 따라 면세업계 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점유율에서 41.9%를 기록, 신라(23.9%)와 신세계(12.7%)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롯데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데다가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출점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지난 2월 인천공항 제1 터미널 4개 사업권 중 주류·담배(DF3 구역)를 제외하고 사업권을 반납한 바 있다. 4개 사업권은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DF1)과 피혁·패션 사업권(DF5)으로 나뉘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신라가 DF1과 DF5 사업자로 모두 선정되면 호텔신라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로 상승하게 돼 인천공항 제1 터미널 면세점 반납으로 점유율이 36%로 떨어진 롯데를 바짝 뒤쫓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입찰에서 면세매장 임대료를 신라보다 높게 적어내 사업권 획득에 강한 의지를 보인 신세계의 경우, 두 곳 모두 차지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인천공항에서 패션 및 잡화 주력 사업자로 부상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DF1·DF5 사업자로 나눠 선정될 때는 시장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이 1개사가 독차지할 때보다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다음 달 23일 접수를 마감하는 대만 타오위안(桃園) 국제공항의 면세점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 및 시내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베트남 다낭공항점, 태국 방콕점 등 총 7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계 면세점 점유율 2위인 롯데는 호주 면세점 사업자인 JR듀티프리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마카오 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태국 푸껫 시내점, 일본 도쿄 시내점 등 5곳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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