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로서는 아쉽게 됐다. 1승을 추가했지만 또 다시 팀의 리드오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공교롭게도 또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었고 또 조쉬 린드블럼 선발 경기였다. 이정후는 지난 달 13일 잠실 두산전 때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가 린드블럼이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아 종아리 근육 미세손상을 당했다. 결국 17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했다.
그리고 19일 또 불운을 겪었다. 이날 이정후는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1회와 3회, 5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의 앞에 7회 무사 만루라는 판이 벌어졌다.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내야안타,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줬고 임병욱에게까지 좌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정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린드블럼의 4구 136㎞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좌측 담장까지 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때린 것.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3루까지 내달리던 이정후는 슬라이딩을 하며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이정후의 발이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보다 먼저 3루를 밟았지만 통증으로 인해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넥센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이정후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이정후의 일그러진 얼굴이 부상이 가볍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이정후가 없다면 넥센의 전력은 큰 차질이 생긴다. 이정후는 올시즌 58경기에서 시즌 타율3할3푼3리(240타수 80안타)를 기록중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달 30일부터는 75타수 27안타-3할6푼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이날 2루타도 계속 끌려가던 팀에게는 '천금'같은 적시타였다.
넥센 측은 이날 "이정후가 3루 슬라이딩을 한 후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서 현재 어깨 고정 후 아이싱 치료를 하고 있다. 내일(20일) 병원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올 시즌 두산 전에, 그것도 린드블럼의 선발 경기에서 두번이나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넥센으로서는 이정후의 부상이 가볍기를 바라는 상황이 됐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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