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남편의 부상을 지켜보는 아내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난 18일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 스웨덴전 전반 28분 박주호의 부상 직후 박주호 아내가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축구 팬들 사이에 화제다. 부상 직후 라커룸으로 통하는 터널이 보이는 관중석까지 뛰어내려와 대표팀 스태프에게 남편의 부상 정도를 물어보는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에게는 4년을 기다린 '꿈의 무대'였다. 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에서 탈락했지만, 부상으로 이탈한 김진수를 대신해 극적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벤치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간절했다. 그는 월드컵 꿈을 이루기 위해 K리그 유턴을 감행했다. 지난해 12월, 독일 생활을 마감한 뒤 출전기회를 찾아 울산으로 이적했다. 3월 치른 유럽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결국 꿈의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 용과 함께 팀의 최고참으로서 원팀의 분위기를 이끌었고, 왼쪽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두루 소화하는 멀티자원으로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며 두번째 월드컵을 아쉽게 마감하게 됐다.
박주호의 아내는 스위스인이다. 박주호가 FC바젤에서 활동하던 당시 구단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던 여성을 아내로 맞았다. 2015년 5월 첫딸을 얻었고, 지난해에 둘째 아들을 얻었다. 박주호는 인스타그램에 아내와 아기 사진, 영상을 올리며 패밀리맨의 면모를 드러내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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