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영건 임찬규(26)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된 뒤 갑작스런 난조다. 최근 2경기 연속 조기강판됐다. 대량실점으로 고전했다.
임찬규는 20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8안타(2홈런,) 4사구 4개, 8실점(7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 임찬규가 무너지며 LG는 7대11로 패해 5연승에 실패했다. 임찬규는 시즌 5패(8승)를 안았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최악 피칭을 했다. 2⅓이닝 동안 8안타(2홈런) 4개의 4사구, 10실점을 했다. NC전 부진 때만 해도 빗맞은 안타와 불운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밸런스 붕괴가 왔다는 내부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일 한화전은 흐름이 더 좋지 않았다. LG가 1회초 1득점했지만 임찬규는 곧바로 1회말 2실점을 했다. 팀이 4-2로 재역전한 4회말에는 제구가 전혀 안되는 모습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명확했고, 변화구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이날 임찬규의 직구 구속은 143km에서 136km였다. 직구 평속은 139km 언저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면 타자와 상대할 무기가 온전히 사라진다.
국가대표에도 먹구름이다. 좋은 우완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임찬규는 선동열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최종엔트리 명단을 발표하면서 "두달 넘게 시간이 남았다. 이 기간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대표로 뽑힌 선수가 부진할 수도 있다. 현시점 베스트인 선수를 뽑았다. 컨디션 조절, 체력관리를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공교롭게도 대표 명단 발표 이후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고 있다. 팀동료 내야수 오지환은 최근 맹활약중이지만 병역을 막판까지 연기하며 대표팀 승선을 노렸다는 이유로 팬들의 적잖은 질타를 받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소속팀은 순위다툼 중이다. 대표팀도 중요한 시간들을 앞두고 있다. 임찬규는 팀성적 뿐만 아니라 실력으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해야 한다. 현재로선 숙제만 한가득이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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