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이유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이 최근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타순을 당분간 바꿀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번즈의 타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8번에서 편하게 잘하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 번즈 뿐 아니라 팀도 다득점을 계속하고 있다. 8번에 두겠다"고 했다.
번즈는 최근 6경기 연속 홈런쇼를 펼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개막 후 심각했던 타격 부진에 퇴출 얘기도 나왔다. 홈런을 치는 동안 타순은 계속 8번. 외국인 타자가 8번에 있다는 건 그 전까지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번 활약에 퇴출 얘기는 쏙 들어갔다.
6경기 연속 홈런 속 감춰진 기록이 어마어마하다. 최근 10경기 타율 4할8푼6리 10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상위타순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성적이다. 하지만 조 감독은 괜히 타순을 바꿨다 지금 상승세가 꺾일까 그걸 더 걱정했다.
그리고 또 하나. 전략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조 감독은 "신본기, 번즈가 잘 살아 나가주니 최근 감이 좋은 1번 전준우까지도 찬스가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합이 좋을 때는 타순을 굳이 건드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롯데의 최근 7경기 팀 득점은 10-9-14-9-13-9-11점이다. 조 감독은 "방망이가 잘 쳐 계속 이기고 있지만, 결국은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며 감독으로서의 고충도 드러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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