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박정민(31)이 김고은(27)과 호흡에 "이쁘고 귀여운데 성격까지 좋더라"고 말했다.
청춘 영화 '변산'(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작)에서 흑역사로 가득한 고향을 잊고 싶었던 무명 래퍼 학수를 연기한 박정민. 그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변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변산'은 꽃 피우지 못한 청춘 '동주'(16), 불덩이 같은 청춘 '박열'(17)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마지막 시리즈로 기대를 모은 작품. 특히 박정민은 '동주'에서 이준익 감독과 호흡을 맞춘데 이어 '변산'으로 다시금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박정민은 '동주'에서 송몽규 역으로 제37회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 시상식을 휩쓸며 연기 천재로 인정받았다. 충무로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며 '대세'로 떠오른 박정민.
올해 1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에서 서번트증후군 진태 역을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은 그는 이번에도 래퍼 심뻑으로 파격적인 도전을 시도해 눈도장을 찍는다. 학수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직접 랩 가사를 직접 쓰고 '변산' 크랭크 인 2개월 전부터 시작해 후반 작업을 위한 녹음까지 약 1년 가까이 랩 연습에 몰두한 박정민. 래퍼 얀키의 도움으로 캐릭터를 완성한 그는 한계 없는 충무로의 미래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
박정민은 학수를 고향으로 강제 소환시킨 학수의 동창 선미 역의 김고은과 호흡에 "예쁘고 귀여운데 성격까지 좋아 고마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기도 한 박정민과 김고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쌓은 절친 중 하나였지만 이상하리만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변산'을 통해 배우 대 배우로 에너지를 받았다는 박정민이다.
그는 "'변산'은 내가 데뷔이래 처음으로 크레딧 1번이 된 주연작이다. 처음에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의욕을 보였는데 그게 때론 상대 배우, 스태프들을 지치게 할 때도 있었다. 하루는 너무 즐겁게 현장을 뛰어 다니다가 또 어떤 날은 풀이 죽어 힘이 없는 모습으로 있곤 했다. 어느 순간 내 모습을 보면서 타인들에게 불편함을 안기지 않았나 반성하게 됐다. 그래서 회식할 때도 스태프들을 찾아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내가 어설퍼 현장을 아우르지 못했는데 그 빈자리를 (김)고은이가 채워졌다. 정말 너무 고마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딩께 고은이와 키스라고 하기엔 너무 귀여운 뽀뽀 신이 있는데 그것 또한 내 아이디어였다. 당시 장면이 뭔가 밋밋해 고민이었는데 문득 뽀뽀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내 의견을 조심스레 고은이에게 제안했는데 흔쾌히 '해보자'라고 해주더라. 서로 너무 허물없고 벽이 없는 친한 사이였지만 머쓱해서 '그렇다면 오빠 지금 양치하고 올께'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사실 여배우로서 아무리 친해도 스킨십 애드리브는 쉬운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그런데 고은이는 상대 배우와 캐릭터에 몰입해 모든걸 받아주더라. 뽀뽀 신 외에도 서로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정말 좋은 동료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곱씹었다.
한편,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청춘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김고은, 장항선, 정규수, 신현빈, 고준, 김준한 등이 가세했고 '사도' '동주'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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