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대9로 패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박병호가 꾸준히 홈런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과 타격 부진에 빠졌던 마이클 초이스가 점점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날 두 선수의 홈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병호는 이날 0-3으로 뒤지던 4회 2사 후 타석에 서 상대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5구 139㎞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초이스는 2-9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진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네번째 투수 곽 빈의 6구 145㎞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런데 이 두 홈런에는 이상한 점이 있다. 두 홈런 타구의 낙하지점은 꽤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홈런 모두 똑같이 140m로 기록됐다.
박병호의 홈런은 '초대형'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큰 홈런이었다. 조금만 더 갔다면 '장외 홈런'이 될 수도 있었을 만큼 컸다. 외야 관중석 가장 윗부분에서 관중이 뛰어서 공을 잡을 정도였다. 하지만 초이스의 홈런은 비슷한 위치지만 홈런공이 관중석에 떨어졌다. 5m 넘게 차이나 보였지만 두 홈런의 비거리는 똑같이 140m로 기록됐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기록원들은 관중석 어느 지점에 떨어지면 몇m로 측정한다는 기준이 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아무리 큰 홈런이라도 비거리가 140m 이상 기록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조차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를 150m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식 비거리는 140m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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