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나이지리아에는 국적을 고민한 선수가 많다.
수비의 핵심 에콩은 어머니가 네덜란드인이라 네덜란드 국적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국기를 달고 19세 이하(U-19), 20세 이하(U-20) 연령별 대표를 거쳤다. 그러나 에콩은 2015년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 대표를 선택했다. 에콩은 나이지리아 대표로 2016년 리우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발로군도 마찬가지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나라인 나이지리아 대표를 택했다. 2014년 3월 멕시코와의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나이지리아를 대표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에이스로 불리는 모제스도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지만, 11세 때 부모님이 살해를 당해 친척의 도움으로 잉글랜드로 망명했다. 이후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하지만 그의 최종 선택은 조국이었다. 모제스는 나이지리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국적 선택의 기로에서 나이지리아를 택한 선수들. 이들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벼랑 끝 상황이다. 나이지리아는 앞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끝은 아니다. 나이지리아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아이슬란드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 희망을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상대는 만만치 않다. 1차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꽁꽁 묶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돌풍을 예고했다. 나이지리아가 16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이슬란드의 짠물 수비를 이겨내야 한다. 과연 나이지리아를 선택한 선수들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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