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맞대결. 대부분이 타격전을 예상했다.
양팀은 하루 전 총 26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경기 초반 7-2까지 앞서갔으나 LG가 4회에만 9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결과는 18대8 LG의 대승. 롯데는 선발 투수 노경은이 3⅓이닝 만에 6실점(5자책점)하며 물러나자 불펜 투수 5명을 동원했으나 불붙은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LG는 10점차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선발 투수 신정락을 비롯해 총 6명의 투수를 내보내야 했다. 승패는 나뉘었지만 똑같이 불붙은 타선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승부는 치열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6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차례 등판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뽑아냈다. 총 101개의 공을 던진 김원중은 최고 149㎞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가며 전날 18점을 뽑아낸 LG 타선을 요리했다.
LG 선발 투수 차우찬의 투구도 만만치 않았다. 4안타(2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13개의 공을 던진 차우찬은 147㎞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로 롯데 타선에 맞섰다. 6회와 7회 각각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8회초 2사 만루에서 박헌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양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타선은 좀처럼 불이 붙지 않았다. 김원중과 차우찬이 차례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정규 이닝 동안 더 이상의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손승락, LG는 정찬헌 등 마무리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롯데와 LG는 연장 12회 공격을 주고 받을 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2대2 무승부. 양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던 승부였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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