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실화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 수필름 제작)의 주역인 배우 김희애와 김해숙이 관부재판을 이끈 실제 주인공 김문숙 회장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실제 관부재판을 이끈 원고단 단장이자 현재 한국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문숙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관부재판의 시작점인 부산에서 관부재판의 역사를 되돌아 보며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가진 '허스토리'의 김희애, 김해숙과 민규동 감독.
김희애, 김해숙과 민규동 감독은 지난 15에 진행된 부산 영화의 전당 '허스토리' 시사회에서 관부재판의 실제 주인공 김문숙 회장과 직접 만남을 가졌다. 예고 없는 만남에 북받치는 감정을 누를 수 없었던 이들은 늦은 밤 짧은 만남에 아쉬움을 남겼고 이에 다음 날인 16일에 무대인사 일정 중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방문했다.
김문숙 회장이 현재 운영중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할머니들을 지키고 위하는 취지로 설립되었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진 및 문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다. 김문숙 회장과 함께 역사관을 둘러 보며 관부재판의 과정을 함께 되돌아 본 배우 김희애와 김해숙은 역사관에 전시된 사진들이 영화 속에서 그대로 하나 하나 재현된 것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희애는 사진 자료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며 먹먹한 여운을 마음에 되새겼으며 김문숙 회장과 손을 맞잡은 채 역사관을 관람한 김해숙 역시 김문숙 회장이 평생 모아온 자료들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한편 또 다시 눈시울을 적셨다.
김문숙 회장은 역사관에서 짧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니 감회가 새롭고 관부재판을 했던 그 때가 생각이 나서 울기도 했다. 일반 사람들이 봐도 관부재판이 충분이 어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영화를 잘 만들어 주셨다. 관부재판을 6년 동안 혼자 힘으로 할머니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정부는 무관심했다. 그것에 대해 굉장히 서러웠는데 영화를 보고 모든 마음이 풀렸다. 잘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 15 부산 영화의 전당 시사회 당시 깜짝 등장해 전 객석을 뜨겁게 울렸던 김문숙 회장의 인사 영상을 담아 마음 깊이 뭉클함을 자아낸다.
김문숙 회장은 "여러분 감사합니다. 과거의 36년동안 일본의 식민지였던 아픈 역사의 가장 아픈 부분이 위안부 문제입니다. 그 문제를 아직도 오늘날까지 일본에게 사과를 못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오늘 민규동 감독님하고 훌륭한 배우님들이 내가 주관한 6년 동안의 일본과의 재판을 여러분이 알아듣게끔 재연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나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서 그야말로 내 전 인생을 바쳐서 지금 일본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일본이 옳은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서 너무 유감이고 분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위안부 문제를 놓지 않고 부산시 수영구의 '민족과 여성 역사관'이라는 곳에서 훌륭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국민들에게,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동시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말 못한 고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이 좋은 영화가 결국 여러분에게 그런 의미를 많이 전한다고 생각을 합니다"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피력하고 '허스토리'가 가진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민규동 감독에게는 "죽기 전에 완성된 영화를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인사했다.
한편, '허스토리'는 역사상 단 한 번,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들었던 관부 재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김희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김선영, 김준한, 이유영, 이지하 등이 가세했고 '간신' '내 아내의 모든 것'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민규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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